이중 패스트푸드점은 적정온도 준수율이 28%를 밑돌았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패스트푸드점이 출입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었음에도 실내온도는 바깥보다 5도 이상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 10~17일 기간 동안 서울 강남구, 종로구 등 8개구 229곳의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냉방실태 조사결과를 통해 실내 적정온도를 지키고 있는 곳이 118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패스트푸드점은 적정온도를 지키는 곳이 29곳 중 8곳(27.6%)에 불과해 준수율이 가장 낮았다. 선풍기, 블라인드 등 냉방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단 2곳만 취하고 있었다.
아울러 패스트푸드점ㆍ은행은 물론 적정온도 준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관공서의 경우에도 실내에서 긴팔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발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민연대는 "실제로는 과잉냉방이지만 출입문을 열어두거나 선풍기, 블라인드 등 냉방효율을 높이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실내온도가 높아진 경우도 적정온도를 준수하는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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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민연대는 "이번 조사가 장마철을 끼고 이뤄져 실제 무더운 날씨에서의 적정온도 준수율은 이번 결과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연대는 여름철 에너지절약을 위한 ‘지구 열내리기 대작전’ 캠페인을 지난달 5일부터 전개하며 과잉냉방으로 인한 에너지낭비, 경제적 피해, 지구적 환경위기 문제를 알리고 있다.
시민연대는 또 26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에서 '지구온난화 시대의 피크전력, 에너지 절약 해법 찾기'라는 주제로 에너지 절약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