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기도지사로 있으면서 이룩한 경제성장률은 7.5%였고 이명박 시장은 2.8%에 지나지 않았다" "경기지사로 일하면서 새로 만든 일자리가 74만개다. 전국의 70%다" 등 구체적 수치를 내놓는다. '청계천'이란 토목사업 하나에 그만의 업적이 묻히는 데 대한 답답함도 배어 있다.
그런 그가 가장 자부심을 갖는 게 외자 유치. 전세계를 돌며 경기도에 외국기업을 유치한 경험을 얘기할 때는 화색이 돌 정도다.
그만의 비법을 물었다. "신속한 행동과 융통성이 필요합니다" 어렵다. 손 전 지사가 덧붙인다. "법적인, 제도적인 제약까지 뛰어넘는 것입니다. 법을 어기는 수준까지요. 왜냐고요. 법이 규제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그렇게 해도 못한 일이 많습니다. 중앙정부와 싸우는 일만 적었어도 셀트리온 같은 회사를 훨씬 더 많이 유치했을텐데요."
정치 지도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 대통령을 꿈꾸는 손 전 지사가 기업에게 해줄 얘기는 뭘까.
"제가 경기도에서 한 일을 봐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경기도에서 만들어 놓은 기업 환경을 봐달라고요. LG필립스LCD 유치하면서 한 일, 현대차나 삼성전자 등 대기업 지원해준 것들, 외국첨단기업 지원해준 것들…. 저는 법과 제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했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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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할 정도로 자신감있는 표현이다. 측근도 강한 메시지에 흠칫 놀란다. 이게 끝이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시장 경제의 기본 원리에 있어 누구보다 잘 알고 바로 실천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경제의 튼튼한 원칙과 소신 위에서 인간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경기도지사 시절 외자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누볐던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필요하면 직접 나서야죠. 우리나라에 KTX 들어올 때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뛰지 않았나요" 그가 그리는 경제 대통령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