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완결편 1초당 15권 팔린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07.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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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완결편 커버페이지▲해리포터 완결편 커버페이지


해리포터 출시로 전세계 서점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형 서점에서는 완결편 1권이 1초당 15권씩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대형 잡지 소매상인 W.H. 스미스의 수 뷰몬트 대변인은 해리포터가 1초당 15권씩 팔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대형 유통매장인 월마트에서도 이날 새벽 0시5분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오전 9시까지 재고의 절반인 25만권이 팔렸다. 1초당 판매량이 7권을 넘는 셈이다.

월마트는 정오가 되면 재고가 전부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드 왓슨 월마트 대변인은 "이른 정오가 되면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대형 서점 체인인 워터스톤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출시일 전날부터 워터스톤 주변에는 해리포터를 손에 쥐려는 수많은 포터 팬들이 서점 주변의 12 블록을 에워쌌다. 폭우 속에서도 30시간 넘게 기다린 사람은 물론 해리포터를 구하기 위해 해외에서 '원정' 온 이들도 있었다.

▲워터스톤 밖 대기하는 팬들▲워터스톤 밖 대기하는 팬들
미국 미시간주 오케모스에서 런던으로 날아 온 17세의 첼리 카는 "36시간을 기다렸다"며 "내 사춘기가 끝나는 때와 맞물려 상당히 의미있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해리와 함께 성장해 왔다"면서 "나도 해리도 모두 17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소더비의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는 오드 퀸천(20)은 프랑스 파리에서 친구 2명과 같이 런던에 와 12시간을 기다렸다. 그는 "해리포터를 끝까지 읽을 때까지 책에서 손을 떼지 않을 것"이라며 "인터뷰가 끝나는 순간 아이팟을 꽂고 책만 읽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해리포터 열기는 아시아는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확인됐다.

싱가포르의 오처드 거리에 있는 서점 '보더스'에는 거리 전체를 메울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섰다. 1시간30분 기다려 포터를 구입했다는 타랑 아가르왈(18)은 "해리포터 시리즈가 갈수록 재미가 더해 간다"며 "포터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해 기다리는 것도 지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대형 유통업체인 아마존닷컴은 출시 전부터 이미 225만권의 선 주문을 받아 둔 상태였다. 전편 출시 때의 주문량인 150만권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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