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LG전자 "PDP 32인치 시장 승산있다"(상보)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07.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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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전자 (110,100원 ▲600 +0.55%) 부사장(CFO)는 19일 "32인치 PDP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PDP는 대형으로 가는 것이 주류지만, 소형 쪽에서도 일시적인 공급부족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LCD TV쪽에서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속도가 늦춰지는 과정에서 32인치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32인치 PDP는 지난해 제품 개발을 완료, 올들어 판매예약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이어 "DD사업본부의 적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PDP 모듈의 경우 영업이익 기준으로 3분기말 경 브레이크 이븐 포인트(BEP,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DD사업본부는 패널가격 하락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3분기째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역시 연결기준 138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 최근 출시된 아이폰 관련, 대응책은?

▶아이폰 출시로 그동안 디자인 중심에서 복합기능(컨버전스) 주력으로 경쟁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도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부분 그렇지 않은 부분 벤치마킹하고 그렇지 않으면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제품대 제품으로 부딪치는 일은 없을 것다. 프라다 폰은 아이폰과는 소비자 타깃과 제품 포지셔닝이 다른 제품이다. 터치 패드의 인터페이스 기능이 프라다폰을 통해 먼저 선보였다는 것에 자부심, 기술적 리더십 유지해 가겠다.

-저가폰 관련해서 수량 위주로 갈 것인가 마진 위주로 갈 것인가?



▶ 하반기 신흥시장 중심으로 저가폰 공급을 늘여나갈 계획이다. 저가폰이라도 프리미엄 제품의 이미지를 충분히 살려나가는 방향으로 갈 계획이다. 수익성도 감안할 수 있는, 지역시장에서의 상대적 우위의 제품을 공급해 갈 것이다.

- 디스플레이 피디피 엘시디 사업부 나눠 경쟁구조로 가는데, 단기적 성과에 급급하고 장기적 전략에 미흡하지 않을까?

▶조직의 운영형태는 어떤 형태로 가도 장단점이 있다. 별도의 사업부로 분리운영하면서 사업부 단위의 책임과 권한이 명확해지고 스피드 경영 측면에서 개선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경쟁 때문에 중장기적 전략이나 전략적 제휴 이슈가 희생되지 않게 하는 역할은 사업본부장이나 본사 경영진, CEO의 역할이다.

- 경쟁사의 경우 저가폰 시장에 진출하며 수량은 늘지만 영업이익률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시장 부침에 따라 영업이익 횡보세가 보이지 않도록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내부적으로 내부적 비효율을 상당히 제거하고 사업구성(포트폴리오)나 제품 라인의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 있다. 시장의 부침이 있더라도 일정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모습니다.



-DD사업부 PDP의 경우 32인치 제품 출시계획을 밝혔다. 32인치 PDP에서 LCD와 가격 경쟁이 가능한가?

▶32인치 PDP는 1분기 시장조사, LCD와 경쟁력 분석 결과 등에서 시장성이 있다고 봤다. LCD 패널 공급자들은 32인치 제품이 이익이 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공급입장에서 고의로 공급부족으로 가고 있다.

LCD TV는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는 과정에서 32인치 PDP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섣불리 전망하기 힘들지만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물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일정부분 기여를 하고 있다.



-하반기 풀HD 시장 진출 본격화 되고 경쟁사에서 새로운 팹도 본격화한다. 이런 상황에서 3분기 PDP 실적 개선이 가능할까?

▶2분기는 1분기 대비 물량을 많이 조절했다. 1분기 말 재고에서 과잉이 발생해 해외선적(쉽먼트)을 의도적으로 조절했다.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에 들어가기 때문에 7월부터 출하를 늘려야 한다.

32인치 라인이 3분기부터 가동률 수준이 90%까지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42인치도 8면취 생산이 본격화했다. 52인치 제품군에서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3분기에는 에비타 기준으로 손익분기점까지 개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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