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머니투데이가 단독 확인한 결과 지난 16일 강문석이사와 수석무역, 한국알콜 등 주주들은 동아제약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번 임시주총의 안건은 ‘동아제약 자사주의 EB전환 발행’과 관련된 것이다. 수석무역 측 관계자는 “동아제약 측이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다음 주 초쯤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동아제약의 EB발행과 관련해 등기이사인 강문석 이사가 요청하는 자료도 회사측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임시 주총을 통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동아제약은 자사주 74만8440주(총발행주식의 7.45%)를 근거로 EB(교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강문석 이사 측은 이에 반발해 동아제약 경영진을 상대로 제기했던 ‘이사회결의 효력정지 및 자사주처분’소송을 냈다가 2주일 만에 이를 취하한바 있다.
강문석 이사 측은 가처분소송을 제기하면서 동아제약 현 경영진이 EB발행을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사실은 자사주의 의결권을 되살리고 이를 독점하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문석 이사와 특수관계인은 지난 5월22일 현재 동아제약의 지분 15.71%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