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IC "현대오일뱅크 지분 35% 매각"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2007.07.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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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작업 모간스탠리에 위임.. 건설업체에 관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 국제석유투자회사인 IPIC가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35% 를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IPIC는 지분 매각 작업을 모간스탠리에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19일 중동과 유럽 투자유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IPIC의 쿠바이시 사장을 만났을 때 IPIC가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35% 정도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쿠바이시 사장은 당시 "IPIC가 지분 매각 작업을 모간스탠리에 위임했다"고 말했다. IPIC는 현재 오스트리아, 이란, 스페인 등 유럽과 중동지역 석유회사의 지분을 적게는 4~5%, 많게는 20~30% 정도 보유하고 있다.

쿠바이시 사장은 현대오일뱅크처럼 지분을 70%까지 보유하는 것은 과다하며, 외국 에 투자한 회사의 지분은 50% 이내가 적정하다고 판단해 지분을 매각하려 한다고 설명했다고 이 지사는 전했다.



이와 관련, IPIC 측은 최근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인 현대중공업 (157,200원 ▼2,700 -1.69%) 등 국내 대기업 3~4곳에 지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지사는 최근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 "IPIC 측이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세청이 '거래 및 유통단계에서의 혐의점만 조사한 후 사건을 종결한다는 입장이고 이를 IPIC 측에 전달했기 때문에 22억달러 투자계획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쿠바이시 사장이 국내 건설회사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향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2주일간 유럽과 중동지역을 순방한 이완구 지사는 스페인 정유회사인 CEPSA(11억달러)와 UAE의 IPIC(22억달러) 등 모두 33억달러의 외자유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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