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재산세 공동화 반드시 필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7.07.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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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세상21' 초청 포럼..강남·북 균형발전 등 핵심사업 설명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 반대하고 있는 재산세 공동화사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희망세상21' 초청 포럼에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재산세공동화 방안은 꼭 필요한 것"이라며 "이 제도는 (내가 소속됐던) 한나라당의 당론이고, 시장 취임시 공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강남구의원 출신의 한 참석자가 '재산세공동화'는 불합리한 제도라고 문제를 제기하자 "어차피 국회에 통과된 사안인 만큼 앞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추진하겠다"며 "강남구를 비롯한 일부 자차구가 손해를 보게 되겠지만 시가 일정부문 지원해 손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5대 핵심 프로젝트'와 관련, "지금은 국가대 국가의 경쟁시대가 아니라 도시대 도시의 경쟁시대"라며 "서울이 문화산업을 통해 도시간 경쟁에서 승리하도록 고품격 문화도시를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관광산업을 중점으로 육성해 12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공무원 3% 퇴출제 등 신인사 시스템에 대해 오 시장은 "현장시정추진단에 속해 있던 공무원들의 80%가 새로운 마음으로 일선에 복귀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 제도는 공무원 사회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오 시장은 주거정책에 대해 "새로운 개념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평균경쟁률 10대1이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임기내 2만5000가구 이상을 공급하는 등 시프트가 내집마련의 꿈을 실현하고 싶은 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반값아파트 공약을 내걸고 있다"며 "장기전세주택과 반값아파트가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고 몇년후 그 결과는 장기전세주택이 될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주택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뉴타운 사업'과 관련, 오 시장은 "이명박 전 시장이 추진한 뉴타운 사업은 지나치게 아파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창의시정에서는 다세대·다가구주택, 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을 주관한 '희망세상21'은 이명박 前 시장의 대표적인 외곽조직으로 알려져있다. 오 시장은 이날 강연회가 자칫 '이명박 지지'로 비쳐지지 않을까 강의시간 내내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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