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음식물처리기, 소비자 마음 잡았다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07.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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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펜리, 홈쇼핑 1시간 2000대 판매 기록

최근 음식물처리기 업체들이 잇따라 홈쇼핑에 진출하면서 높은 판매량을 내고 있다.

루펜리는 음식물처리기 LF-07을 지난 17일 GS홈쇼핑에 처음 선보여 1시간 동안 2000대를 판매했다고 18일 밝혔다. 과거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의 4~5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루펜리는 "홈쇼핑에서 처음 선보이는 제품임을 감안할 때 기록적인 판매수치"라며 "주문이 밀려 홈쇼핑 측에서 방송시간을 5분 연장할 정도로 호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LF-07은 공기순환건조방식을 채택한 제품으로, 음식물처리기 중 첫 10만원대 제품이다. 컴팩트한 디자인에 검은색 형광 녹색 등 감각적인 색깔을 채택,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 신혼가구를 겨냥한 제품이다.

↑왼쪽이 루펜리 LF-07, 오른쪽이 린나이 비움.↑왼쪽이 루펜리 LF-07, 오른쪽이 린나이 비움.


주방가전업체 린나이가 내놓은 '비움'도 지난달 롯데홈쇼핑을 통해 1시간 동안 450대를 판매했다. 이 수치도 이전 음식물처리기 홈쇼핑 매출의 두배를 넘어 선 것이다.



음식물처리기 업체들의 잇딴 홈쇼핑 진출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10만원대까지 낮아진 가격과 위생과 환경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트렌드를 적극 수용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루펜리 이희자 대표는 "이번 판매기록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성능, 디자인 등이 주부들에게 어필한 결과"라며 "향후 3년 안에 음식물처리기는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일상적인 생활가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지난해 1000억대 정도의 규모로 보고 있지만, 빌트인 시장과 더불어 최근 B2C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올해 2000억원대까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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