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협상(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7.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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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데일리텔레그래프 보도

HSBC가 25억파운드(5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소식통을 인용, "HSBC가 외환은행 지분 51%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론스타와 지분 매입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지속적으로 접촉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텔레그래프는 "HSBC가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것은 극히 초기단계에 불과하다"면서 "HSBC가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은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조사가 해결되는지 여부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HSBC가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중국 및 아시아 은행들과 경쟁을 벌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국민연금의 외환은행 인수전 참여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HSBC가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아시아 3위 경제대국인 한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HSBC가 지난 2005년 제일은행 인수전에서 스탠다드차타드에서 밀린 이후 한국 시장에서 인수 대상을 물색해왔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의 지분의 정확한 가치 산정은 법적인 문제로 인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13%의 지분을 10억달러(4억9100만파운드)에 매각한 것에 비춰볼때 나머지 51%의 지분의 가치는 최소한 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론스타의 법정 공방 등 규제적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은 한국의 4위 규모 은행으로 수익성있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HSBC와 론스타는 이번 사안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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