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와 에너지시민연대가 12일 서울 중심가 공공장소 71곳의 실내냉방온도를 공동조사한 결과, 70.4% 즉 50곳의 실내온도가 여름철 적정온도인 26~28도(℃)보다 낮았다.
에너지관리공단이 권장하는 여름철 실내적정온도를 지킨 조사장소는 21곳, 29.6%에 그쳤다. 조사장소의 평균 온도는 24.7도로, 당시 평균 실외 온도와 5.7도 차이가 났다.
에어콘 설정온도는 더욱 낮았다. 대중교통시설, 대형마트ㆍ백화점 등 에어컨 설정온도를 알 수 없는 장소를 제외한 나머지 조사장소의 평균 에어컨 설정온도는 22.3도였다. 이 온도는 여름철 실내적정온도보다는 겨울철 실내적정온도(18~20도)에 더 가깝다.
그는 "과잉냉방으로 인해 에너지 낭비뿐 아니라 냉방병, 감기 등 시민 건강까지 위협되는 상황"이라며 "전국의 에어컨 온도를 1도만 올려도 84만kw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고 연간 약 2조원을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 시내 광화문ㆍ종로, 중구ㆍ명동, 서대문ㆍ독립문, 신촌, 대학로 등 은행, 상점, 대형마트ㆍ백화점, 관공서, 도서관 71곳을 대상으로 12일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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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너지시민연대는 오는 24일 전국의 회원단체들과 함께 5개 광역시와 8개 중소도시의 실내냉방온도를 조사한 결과를 비교 발표한다. 26일 오후2시엔 서울시 중구 배재정동빌딩에서 '피크전력 에너지절약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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