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 신월정수장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

머니투데이 이승호 기자 2007.07.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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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분수·몬드리안의 정원·신월미술관 등 조성

舊 신월정수장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


신월정수장 일대가 생태·문화공원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서울시는 2009년말까지 신월정수장 부지를 서남권지역을 대표하는 생태·문화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하에 352억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 13일 신월정수장 부지 공원화 기본계획안설계 현상공모에 대한 심사결과, 씨포토스(대표 김윤제)에서 제출한 '문워크(Moonwalk) 신월문화예술공원' 계획(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시는 당초 정수장 용도가 폐지된 양천구 신월동 산68-3번지 일대 13만6722㎡ 면적의 신월정수장 부지만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능골산 임야 8만8646㎡를 포함해 총면적 22만5368㎡ 규모의 지역 거점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 부천시 지역 9만250㎡도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6월8일 경기도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당선작인 '문워크(Moonwalk) 신월문화예술공원(안)'은 고사분수 등 과감한 수경시설을 채택하고 몬드리안의 정원, 신월미술관 등의 문화요소를 도입했다. 또 전통정원과 계류를 통한 수처리시스템 구축, 야간경관 등의 차별성 있는 요소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월이라는 이름에 착안해 '달빛아래 산책'이라는 뜻의 '문워크(Moonwalk)'라는 이름을 붙였고, 펌프장과 여과지동은 갤러리, 커뮤니티실, 카페테리아 등 신월미술관으로 조성했다.

침전조는 벽천·수생식물원, 생태수로, 환경물놀이터 등 몬드리안 정원으로 조성하도록 설계했다. 정자, 전통문화놀이체험마당 등 전통문화 체험의 장과 생태숲 탐방로, 천체관찰대 등 문화의 숲을 조성했으며, 자연형 계류를 설치해 지속적인 물순환을 통한 수질관리방안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공원조성에 토지보상비 141억원, 공사비 21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09년 12월말까지 공원조성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월정수장 공원화 사업은 공원이 부족한 서남권 지역의 거점공원으로서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생태교육, 문화체험장소로서 도시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월정수장은 경인고속국도와 남부순환로가 교차하는 신월IC 가까이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1959년 1월 인천시 김포정수장으로 처음 문을 연 이후 1979년 서울시로 인수돼 2003년 9월까지 일평균 12만톤에 달하는 수돗물을 생산했다. 이곳은 시의 정수장정비종합계획에 따라 그 기능을 영등포정수장으로 옮기고 2003년 10월1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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