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터키에서도 24시간 에어컨 생산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07.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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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목표 100만대에서 110만대로..창원공장은 6월부터 24시간 생산

LG電, 터키에서도 24시간 에어컨 생산


LG전자 (91,200원 ▼400 -0.44%)의 에어컨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달 창원 공장에서 24시간 생산체제를 갖춘데 이어 이달부터 터키 에어컨 공장도 24시간 생산체제로 돌아섰다.

밀려드는 주문에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반납한 풀 가동이다. 터키경제의 안정화와 인근 중동국가의 경기 호황에 따른 에어컨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LG전자는 터키 에어컨 공장의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100만대로 잡았으나 최근 이를 11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LG전자는 터키 KOC그룹과 공동으로 에어컨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99년 설립돼 2001년 부터 생산을 시작한 에어컨 법인은 2005년 50%, 2006년 52%, 올해 5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터키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2001년의 매출액은 3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10배가 넘는 성장률이다.

생산량의 약 70%는 터키 내수 시장에 공급되며, 나머지 30%는 수출하고 있다. 수출 지역도 유럽 11개국, 중동 14개국, 아프리카 16 등 41개 국에 이른다.

터키 에어컨 시장은 약 85%가 가정용이며, 최근에는 이스탄불 인근 지역의 건설 경기 붐이 일며 시스템 에어컨 시장이 커지고 있다.


터키 에어컨 법인장 손병옥 부장은 "에어컨 주문이 계속 밀려 들어 대외 행사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참석하고 있다"며 "무더위가 계속되는 8월 말까지 24시간 가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터키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PDP TV 18%, LCD모니터 16%, 광스토리지 4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디스플레이, IT 분야에서 선두권에 있다.



한편 LG전자 창원공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2교대로 24시간 에어컨 생산체제를 갖췄다. 두배이상 늘어난 주문 덕에 지난해에 비해 보름이상 빠르게 에어컨 24시간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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