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최고 年7.7% 급등(상보)

임동욱 기자 2007.07.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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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상승분 이번주 본격반영…가산금리 인상까지 가세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 인상과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요율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고객들의 이자부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격인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지난 13일 연 5.07%를 기록, 전날 0.06%포인트 오른데 이어 이날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CD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오른다.



직전 3영업일간의 평균 CD금리를 기준 금리로 적용하는 만큼 우리은행의 16일 고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94~7.44%로 CD금리 인상분인 0.04%포인트만큼 오른다. 여기에 오는 20일부터 주택신보 요율 인상에 따른 가산 금리 인상도 단행될 예정이다. 가산금리 인상분이 적용되고 지난주 후반의 CD금리 인상폭이 모두 반영되면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7.7%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목요일 CD금리를 기준금리로 쓰는 국민은행은 신규 담보대출에 대해 16일부터 연 5.72~7.52%의 금리를 적용한다. 지난주 국민은행의 관련금리는 연 5.86~7.46%였다. 이는 지난 12일부터 주택신보 출연요율 인상으로 최고금리가 0.15%포인트 인상됐고 가계생활자금 0.2%포인트 우대금리가 신설되는 등의 요인에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영업일간의 CD평균금리 5.04%에 가산금리 1.0~2.1%포인트와 지난 2일부터 신규주택자금 중 구입자금에 부과하는 신보료 부담율 0.3%포인트를 합쳐 연 6.34~7.44%의 금리가 16일 기준으로 적용된다.

아직 주택신보 요율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 있는 하나은행의 이번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말 CD금리 5.07%에 가산금리 1.1~1.8%포인트를 합친 연 6.17~6.87%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콜금리 인상이 CD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며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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