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의 타깃은 '골프'와 '307'"(상보)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2007.07.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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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i30 발표...연간 26만대 목표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의 첫번째 유럽 전략차종이자 기아차 씨드의 형제차인 'i30(아이써티)'가 베일을 벗었다. 이 차는 폭스바겐의 골프와 푸조의 307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현대차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페이퍼테이너 뮤지엄에서 내외신 취재진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30' 보도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차 'i30'의 타깃은 '골프'와 '307'"(상보)


'i30'는 2006년 파리모터쇼에 공개됐던 컨셉트카 '아네즈(HED-3)'의 양산형 차량으로 2005년부터 FD라는 프로젝트명으로 21개월간 총 1959억원을 투자해 개발됐다.

'스포티&트렌디'라는 컨셉트를 바탕으로 개발된 i30은 유럽 스타일의 해치백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핸들링 및 주행성능을 자랑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i30'의 차명 중 알파벳 'i'는 정보(information), 혁신(innovation) 등 앞서가는 첨단 제품의 이미지와 함께 나('I', myself)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젊은 세대를 상징한다. 숫자 '30'은 유럽에서 C세그먼트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i30'를 세계 전 지역에 똑같은 이름으로 출시해 쏘나타, 싼타페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6000대, 유럽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8월부터 수출, 7만2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2만대, 수출 24만대 등 연간 최대 26만여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i30는 국내에 앞서 유럽에서 먼저 출시해 권위 있는 현지 언론들로부터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국내에서도 젊은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i30의 주타깃은 유럽의 폭스바겐 골프와 푸조 307"이라며 "유럽내 C세그먼트의 시장 규모가 400만~500만대에 달하기 때문에 씨드와의 판매간섭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i30'의 타깃은 '골프'와 '307'"(상보)
현대차는 우선 1.6 가솔린과 1.6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11월에는 가솔린 2.0 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방침이다.

i30의 외형은 유선형의 헤드램프와 로고를 강조한 심플한 라디에이터 그릴, 스포티한 측면 라인 및 풍부한 볼륨의 뒷모습 등이 눈길을 끈다.

i30의 엔진은 아반떼에 탑재된 것과 같은 감마(γ)-1.6리터 VVT엔진. 스텝게이트 타입의 4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121마력, 최대토크 15.6kg·m의 힘을 발휘하며 리터당 13.8km의 연비를 자랑한다.



디젤 U-1.6리터 VGT엔진은 유로-4(Euro-IV)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하는 커먼레일 엔진으로 최고출력 117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힘을 발휘, 중형급 가솔린 차량 이상의 파워를 자랑한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6.5 km(자동변속기 기준).

아울러 i30는 전 모델에 EBD-ABS와 운전석/동승석 에어백을 기본 장착했으며, 국내 및 유럽 신차평가 충돌실험 결과 최고의 안전수준인 별 다섯 개(NCAP 기준 자체평가, ★★★★★)에 해당하는 안정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i30는 열쇠를 몸에 지니기만 해도 시동을 걸 수 있는 스마트 키와 휴대용 MP3 플레이어 및 USB 저장장치 등 외부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첨단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i30'의 출시에 맞춰 '뉴 스트리트 아이콘(New Street Icon)'이라는 슬로건으로 대대적인 광고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드라이빙 스쿨과 연비체험 행사 등을 통해 i30를 고객들이 직접 확인하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는 유럽시장에 적합한 상품성을 구현하기 위해 유럽 메이커 차종의 디자인과 특성을 철저히 분석, 개발된 차종"이라며 "유럽풍의 세련된 스타일과 최적의 동력성능, 서스펜션 튜닝을 통한 조종안정성의 증대로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30'의 판매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트렌디 1410만원 △디럭스 1485만원 △럭셔리 1555만원 △프리미어 1685만원 △익스트림 185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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