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의료업체로 화려한 변신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07.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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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이스터리 CEO▲ 클라이스터리 CEO


2001년 아시아 기업들의 저가 제품과 인터넷 버블 붕괴로 고전해 온 유럽 최대 가전업체인 로열 필립스가 민간 의료 사업 분야에서의 성공을 내세워 제2의 도약을 준비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립스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 부문을 매각하면서 의료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신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필립스는 7억5000만달러를 들여 라이프라인(Lifeline)을 인수했다.



67만여 회원을 보유한 라이프라인은 2500여 미국 및 캐나다 소재의 병원 등 의료 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원격의료 서비스 업체다. 필립스는 라이프라인을 이용,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프라인의 회원용 팔찌▲라이프라인의 회원용 팔찌
라이프라인 회원들은 팔찌를 찬다. 라이프라인 콜센터는 팔찌를 통해 회원의 건강 상태를 시시각각 체크하고, 회원도 건강에 이상을 느낄 경우 콜센터에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료는 월 40달러 정도로 독거 노인을 비롯해 혼자 사는 이들이 대상이다.



필립스는 라이프라인 서비스를 점차 전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필립스는 자동 센서로 약 복용을 챙겨주는 신제품도 개발중이다. 약병에 센서를 부착해 환자가 약을 복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콜센터에 정보가 전달돼 환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식이다.

클라이스터리 CEO는 "건강 관리도 병원 밖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보다 저렴한 가정과 클리닉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2008년 말께 의료 분야 매출이 10억3000~13억7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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