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이 수술 강요한다고요?”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07.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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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우리들의료재단 이사장

“우리들병원이 수술 강요한다고요?”


“밖에서 우리들병원이 척추 수술을 많이 한다고들 비판 하나봐요. 실제로는 불가피할 경우에만 수술을하고 하더라도 최소부위만 하는 것이 목표인데도 말이죠.”

척추 전문병원 우리들의료재단 이상호 이사장은 ‘우리들병원이 물리치료보다는 수술을 선호한다’는 주위의 시선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국제디스크내치료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 이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들병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날 간담회 자리도 오전 수술을 마치고 참석했다. “오전에 수술을 한 환자는 빨리 병원에 왔으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요. 사실 이렇게 우리들병원에는 중증 환자들이 많이 찾고 그래서 수술 비율이 높은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결국, 척추관련 질환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이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우리들병원은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하더라도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해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들병원의 ‘수술’은 일반 척추병원의 ‘수술’과는 의미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 이사장은 “디스크수술의 경우 우리들병원은 통증의 원인 되는 부분만을 제거한다”며 “디스크를 통째로 들어내는 과거의 수술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우리들병원이 처음 개발한 ‘무수혈 최소 상처 척추 수술’과 ‘미세침습척추수술’ 등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유명 척추 전문병원들이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시술법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일본의 척추관련 전문의 수백명이 우리들병원의 이같은 독창적 척추 치료법을 배우러 다녀 갔다. 이 시술을 받으러 온 외국인 환자도 적지않다.

한편 이 이사장은 김포에 짓고 있는 500평 규모의 암센터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다. 이 곳에서는 척추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예정이다. 척추암은 보통 다른부위의 암에서 전이돼 발병하게 된다. 이 이사장은 1차로 암에 걸린 부위를 치료한다고 해도 척추암을 치료하지 못해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해야하는 환자들을 수없이 지켜봐야 했다. 지금까지는 하루에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척추암 환자는 1명 뿐이었다.

하지만 김포암센터가 설립되면 시술 받을 수 있는 환자수만 2~3명으로 늘어난다. 정확한 시술을 위해 550만 달러짜리 ‘제4세대 로봇사이버나이프(로봇팔을 이용한 방사선 치료장비)’도 들여왔다. “동아시아지역에서 척추암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유일한 암센터가 될 것입니다. 돈벌자고 만드는 것 아니에요. 척추암은 정말 고통스러운 병입니다.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면 그걸로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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