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증권사 CMA 리스크관리 철저 당부"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7.07.11 12:00
글자크기

CMA 영업 및 리스크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 추진

금융감독 당국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증권회사들이 관련 리스크 관리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투자자보호와 증권사 건전성 유지를 위해 ‘증권사 CMA 영업 및 리스크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증권사들이 과도한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역마진이 발생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CMA의 경우 단기성 자금인 반면 장기 상품인 채권에 투자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만기 불일치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CMA는 2005년말 1조5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6월말 현재 19조4000억원으로 약 12.9배가 급증했다. 특히 RP(환매조건부채권)형 CMA는 지난해말 5조1000억원에서 6월말 현재 13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CMA의 절대적인 규모나 관련 리스크는 증권사들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며 “증가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최근 CMA 영업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증권사들이 과도한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RP형 CMA의 경우 0.5%%, MMF형 CMA는 0.3%의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역마진이 발생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CMA 증가에 따라 자본시장과 증권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자본시장의 경우 CMA가 증가함에 따라 주식시장의 수요기반이 확충되고 특히 RP형 CMA가 늘어남에 따라 RP 거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다만 RP형 CMA 잔고가 13조3000억원으로 상장채권 821조원의 1.62%에 불과하 채권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사업 측면에서는 높은 마진(4%)의 고객예탁금이 CMA로 대거 이동할 경우 증권사의 단기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고객기반이 넓어짐에 따라 중장기 수익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금융당국 "증권사 CMA 리스크관리 철저 당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