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VGX제약, 충북 오송에 2억불 투자

여한구 최태영 기자 2007.07.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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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오송에 조성되는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미국의 VGX제약이 2억달러를 투자한다.

보건복지부와 충청북도는 9일 이같은 내용으로 VGX제약과 오송단지 외국인투자유치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VGX제약은 내년부터 12만2000㎡ 부지에 본사 및 연구소, C·GMP 생산시설을 설립하게 된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VGX제약은 한국계인 종 조셉 김 사장과 데이비드 와이너 박사가 공동설립한 바이오텍 기업으로 DNA 백신분야에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다.



현재 AIDS 치료제인 픽토비르와 C형간염 치료제인 VGX-410C의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당뇨, 위암 등 7종에 대한 동물대상 시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치료제는 아시아·아프리카·중동지역 제약사들과 2009년부터 매년 1000만불씩 5년간 판매계약을 체결해 놓기도 했다.

VGX제약이 설립하게 될 생산시설에는 5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시설)도 포함돼 있어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의 계약생산대행(CMO)이 활발해지는 등 국내 바이오신약 개발에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화이자의 3억불 투자에 이은 바이오분야 대규모 외국자본 투자유치의 쾌거로 감소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유치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165만5000㎡ 부지에 조성되는 오송단지에는 LG생명과학과 CJ, 안국약품 등 제약 34개사, 의료기기 13개사, 건강기능식품 4개사 등 51개 업체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총 투자규모는 1조2200억원 정도로 63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외국인투자지역도 30만2000㎡가 지정된 가운데 VGX제약을 비롯해 티슈진, Avanti 등 3개 외국 제약사가 입주할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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