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금상승률 3.7%로 최저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7.07.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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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사업장 일수록 임금상승률·삭감비중 높아

올해 상반기 임금인상률이 지난해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인금 상승폭이 유난히 낮았다.

9일 노동부가 100인 이상 사업체 6561개소 중 임금교섭이 타결된 1475개소(타결률 22.5%)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월말 현재 협약 임금인상률은 4.8%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2%에 비해 0.4%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연도별 상반기 임금상승률은 지난 2000년 7.8%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04~2006년 동안 각각 5.4%, 4.7%, 5.2%를 기록하는 등 하향안정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상승률이 3.7%로 전년 동기(6.9%)에 비해 무려 3.2%나 하락했다. 반면 300~500인 미만 업체는 전년(5.2%)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5.5%로 가장 높았다.

또 노조가 없는 기업의 임금인상률(5.4%)이 노조가 있는 기업(4.2%)보다 높았으며 ,임금교섭 완료율도 무노조 사업장(26.8%)이 유노조 사업장(17.7%)보다 높게 나타났다.



임금교섭이 완료된 사업장 중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곳의 비율은 11%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았다.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사업장 비율 역시 무노조 사업장이(15.6%)이 유노조 사업장(8.2%)보다 높았다.

임금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7.4%) 이었으며 금융보험업(6.7%), 통신업 및 사회복지사업(5.9%) 등이 뒤를 이었다. 임금인상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운수업(4.0%)과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4.1%), 교육서비스업(4.1%) 등으로 조사됐다.

장의성 노동부 근로기준국장은 "노사간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이 임금교섭 결과에도 반영되면서 지난해보다 안정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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