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진공청소기 시장 '쑥쑥'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07.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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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히트상품에 스팀 청소기가 있다면 올해의 히트상품에는 스팀진공청소기가 있다. 걸레질과 진공청소를 동시에 할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스팀진공청소기 시장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4일 LG전자 (110,900원 ▲800 +0.73%)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스팀진공청소기 '스팀싸이킹'은 올 6월 1만대가 팔렸다. 출시 초기 월 500대에 비해 14배나 판매가 늘었다. 청소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까지 높아졌다.



↑왼쪽부터 LG전자 스팀싸이킹, 삼성전자 회전스팀진공청소기, <br>
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스팀진공 슬림'↑왼쪽부터 LG전자 스팀싸이킹, 삼성전자 회전스팀진공청소기,
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스팀진공 슬림'


삼성전자 (62,600원 ▼400 -0.63%)가 지난 4월 출시한 스팀청소기 '회전진공청소기'도 매월 판매량이 두배씩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세먼지 제거 기능으로 최근 환경을 중시하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판매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스팀진공'도 판매량 상승세가 가파르다. 한경희생활과학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난해 10만대가 팔렸고, 올 상반기 출시된 '한경희스팀진공슬림'은 상반기에만 총 3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성장세가 잇따라 신제품 개발로 기존 스팀청소기의 불편함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기존 스팀청소기나 복합청소기의 경우 공기흡입구가 너무 커서 주부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팀청소기를 구입한 후 실제 청소에 사용하지 않는 사례도 많았다.

LG전자의 스팀싸이킹의 경우 공기 흡입구의 무게를 기존 2.3kg에서 1.7kg으로 줄였다. 삼성전자의 회전진공청소기는 회전하는 걸레의 힘때문에 적은 힘을 들이고도 청소를 할 수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스팀진공슬림도 무게를 3.8kg으로 줄인데다, 흡입구와 본체 일체형인 업라이트 방식을 채택해 편리함을 높혔다. 또 순간분사식 히터를 채용, 예열시간을 40초까지 단축시켰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스팀진공청소기 시장이 10만대 규모였지만 올해는 3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까지 100만대 규모에 도달해 4가구 당 1대 꼴로 보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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