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경제연구원이 1989년부터 2006년까지 상장, 협회등록, 외부감사 기업 등 총 6801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환율변동이 기업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전략'을 최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어 "원화강세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를 위해 경영효율화와 후진적 노사관계의 선진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이와 관련, "연구개발비 비중의 상승이 생산성 및 품질경쟁력 향상을 통해 환율민감도를 완화시키고는 있으나 일본, 미국 등과의 상당한 기술격차로 인해 여전히 가격경쟁력을 좌우하는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적 취약성에서 국내기업들이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 "환율변동의 업종별 영향 분석을 통해 반도체ㆍ전자부품ㆍ통신장비, 자동차ㆍ자동차부품, 섬유, 화학, 기계ㆍ조립금속, 컴퓨터ㆍ사무기기, 전기기기ㆍ전기변환장치 등 수출주력업종의 경우 원화강세와 엔화약세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채산성에 더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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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쟁국에 비해 지나치게 원화강세가 지속되는 나홀로 원화강세의 충격을 완화하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원화절상의 속도와 폭을 완만히 하기 위한 시장 개입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경연은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대기업보다 환율변동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시스템 확대, 수출가격전가율 제고를 위한 품질, 마케팅, 제품차별화 등의 추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