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2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본사에서 임직원과 재무적 투자자 'H&Q-국민연금 1호 펀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용건설 인수 희망사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우리사주조합이 고려하는 지분 인수 가격은 '현 주가+α' 수준이다. 쌍용건설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주당 2만1200원선으로 업계는 조합의 인수 가능한 금액은 M&A 프리미엄을 더해 주당 2만5000원선으로 보고 있다.
이 조합장은 "쌍용건설 임직원의 우선매수청권 행사 무력화를 시도한다면 직원들의 엄청난 저항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재무건전성이 취약하거나 건설업 경험이 미비한 회사,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업 등은 지분 입찰에 참여하는 것조차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쌍용건설의 재무적 투자자 'H&Q AP 코리아' 관계자는 "동반자 입장에서 쌍용건설이 국내 최초 종업원지주회사로 자리잡을 때까지 장기 투자할 계획"이라며 "우선매수청구권 뿐 아니라 쌍용건설 전체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재원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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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쌍용건설과 재무투자 참여 양해각서 체결 후 15개 금융기관에서 투자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알려왔다"며 "이는 M&A 시장에서 우리사주조합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 채권단 대표 캠코는 오는 7∼8월 실사를 거쳐 오는 9월 예비입찰, 연내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