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국내주식에 최대 44조 투자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7.06.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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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식투자 비중 23.8%로 확대-대체투자도 2.9%로

내년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23.8%로 확대되고, 대체투자 규모도 2.9%로 커진다. 국내주식에는 최대 44조7300억원 가량이 투자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오전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제3차 기금운용위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08년도 국민연금 기금 자산배분안'을 확정했다.



확정안에 따르면 국내 주식투자는 올해 13.6%에서 17%로 확대되고, 해외주식은 2.8%에서 6.8%로 대폭 늘어난다. 주식 전체적으로는 16.4%에서 23.8%로 확대된다.
대체투자도 올해 2.1%에서 2.9%로 비중이 훨씬 커진다.

이 경우 2008년말 예상 적립금 250조9586억원 가운데 59조6260억원이 주식에 투자된다. 국내주식에는 42조5955억원, 해외주식에는 17조305억원이 배분된다. 대체투자에는 7조2649억원이 투입된다.



반면 채권의 경우는 81.5%에서 66.4%로 투자 규모가 축소돼 183조5970억원이 투자된다. 국내채권은 74%에서 66.4%로, 해외채권은 7.5%에서 6.9%로 각각 비중이 줄어든다.

국민연금은 이를 기초로 내년도 전체 기대수익률은 6.6%로 정했다.

국민연금은 또 시장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자산군별 투자허용범위를 △국내주식 ±5.0 △국내채권 ±6.5 △해외주식 ±1.5 △해외채권 ±1.5 △대체투자 ±2.0으로 설정했다. 국내주식에는 최대 44조7300억원까지 투자가 가능해진다.


보건복지부 연금재정팀 관계자는 "이번 내년도 자산배분안은 주식과 대체투자, 해외투자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기금운용 정책방향을 재확인하고 본격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이를 위해 세계은행 및 해외운용자산사, 해외연기금 과의 전략적 제휴 및 연기금 전문컨설팅사에 의한 기금운용 컨설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국민연금은 목표비중을 달성할 경우 시가기준으로 내년말에 기금 총적립금이 250조9586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93조6000억원의 수입 중 6조9000억원이 연금급여로 지출되고 나머지 86조7000억원이 여유자금으로 운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유자금은 주식에 26조500억원, 채권에 57조7430억원, 대체투자에 2조9000억원이 각각 배분됐다.

국민연금은 아울러 대체투자의 세부투자항목 금액은 시장여건에 따라 상호 조정을 허용하되 내년 누적약정한도는 15조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누적약정한도는 10조4000억원이다.

한편 기금운용위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우리금융·외환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한 국민연금 전략적 투자(SI) 여부에 대해서는 "재무적투자(FI)를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기금운용위 관계자는 "본 안건은 아니지만 이에 관한 질문이 나와서 '재무적 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사안에 따라서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는 지난해 10월 정한 M&A 기본방침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언급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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