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대출금리 급등 4~5년래 최고

머니투데이 강종구 기자 2007.06.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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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대출금리 한달새 0.13%P 등 올들어 최대폭 상승

은행 가계대출금리와 기업대출금리가 이달들어 일제히 4년 또는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금리는 올들어 최대폭 급등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평균 연 6.6%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 평균은 연 6.48%를 기록, 전달보다 0.13%포인트 급등했다. 지난달 대출평균금리는 지난 2003년 3월과 같은 수준으로 4년2개월만에 최고수준이다.



특히 전달까지 5%대였던 대기업대출 금리가 무려 0.26%포인트 오른 연 6.11%를 기록했고, 중소기업대출금리도 0.11%포인트 급등하며 6.60%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기업대출금리는 0.14%포인트 뛴 6.51%에 도달했다.

기업대출금리는 지난 2002년 4월 6.58%이후, 중소기업대출은 같은해 5월 6.60%이후 5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대출금리가 6%대에 진입한 것은 2004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금리도 0.09%포인트 오른 6.39%로 한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중 주택담보대출금리는 6.17%를 기록, 상승폭이 0.04%로 다른 대출에 비해 적었다. 신용대출금리(집단대출포함)는 6.69%로 0.13%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역시 2003년 7월 이후 근 4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지난 2004년 1월 이후 3년4개월만에 최고다.

대출금리가 이렇게 크게 오른 것은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이에 연동되는 기업과 가계의 대출금리도 인상됐기 때문이다. 대기업 대출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은 일부 대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 취급이 늘어서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이 늘고 콜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CD 유통수익률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한편 지난달 예금은행 저축성수신 평균금리(금융채 포함)는 연 4.86%로 전달에 비해 0.0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정기예금금리는 오히려 4.83%에서 4.78%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1년 이상 장기예금의 비중이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금융채가 5.12%에서 5.24%로 크게 오르는 등 전달 4.85%에서 4.95%로 0.10%포인트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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