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증시 활황에 '불 붙었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7.06.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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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적립식 증가액 1년4개월래 최고치

적립식펀드 수탁액이 증시 활황 덕에 이익실현성 환매가 줄어들며 최근 들어 가장 큰 월별 증가폭을 보였다.

2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5월말 적립식펀드 수탁액은 32조420억원으로 전월(4월)대비 1조7980억원 증가해 전체 펀드 판매액의 13%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1월말 전월대비 4조1530억원 늘어난 이후 월간 증가액으로 최대치다.

5월말 펀드 계좌수는 1475만개로 1개월새 106만개나 급증했다. 지난 2005년 3월 펀드 판매 집계 이후 월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체 펀드 계좌수는 2005년말 통계청 추계 가구수 1599만가구 대비 약 92%를 차지해 1가구 1펀드 시대를 눈앞에 뒀다.



적립식펀드, 증시 활황에 '불 붙었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한 달새 150포인트 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올해 초 이익을 손에 쥐려는 환매세가 누그러든 점이 적립식펀드의 탄탄한 증가를 받쳐줬다. 또한 해외펀드로 신규자금이 꾸준히 들어온 것도 원인이다.

감소추세에 있던 적립식펀드의 주식형 비중은 주식형 해외펀드의 판매 확대로 증가로 반전됐다. 실제로 지난달 주식형 적립식펀드 증가분인 1조3490억원 가운데 주식형 해외펀드는 1조2537억원 늘어나 전체 주식형 적립식펀드 증가분의 93%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펀드에 대해 주식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자 해외펀드로 자금 유입이 증가한 탓이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적립식 계좌수 285만 계좌로 전체의 31%를 차지했고 전월대비 약 19만 계좌가 늘어나 전체 증가분 중 18%를 차지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신한BNP투신운용은 적립식펀드 수탁액이 전월보다 4800억원 증가해 금액기준으로 운용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은행이 여전히 적립식펀드 판매를 주도했다. 5월말 은행의 적립식펀드 판매액은 23조5590억원으로 적립식 총 판매액에서 73.53%를 차지했다. 적립식 총판매액(1조7980억원)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87.27%에 달했다.


5월말 기준, 적립식펀드 판매 규모 상위 10개사의 금액은 24조8069억원으로 전체 32조417억원중 77.42%를 차지했고 상위 20개사의 판매액은 30조2559억원으로 전체의 94%에 달했다. 국민은행은 7조7110억원으로 전체 적립식판매 규모에서 24%를 차지했다.

◆적립식펀드 판매액 기준 상위 20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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