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180개 식료품 공장 폐쇄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06.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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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안전 문제 공식 인정한 셈

식료품 등 각종 중국산 제품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는 때에 중국 정부가 180개 식료품 공장을 폐쇄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식료품에 화학 물질과 유해 첨가제를 사용하다 적발된 180개 식료품 제조업체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한 이 품질관리조사부장은 기자회견에서 "한 사업장도 빠뜨리지 않았다"며 "폐쇄된 업체들은 대부분 10명 미만의 직원들을 둔 영세 업체들로 허가받지 않은 공장을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



오염된 중국산 식료품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이 불거져 중국산 수출품의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오른 때 중국 당국이 공급의 문제점을 공식 시인한 셈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파나마와 미국 등지에서 국산 치약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을 때만 해도 시종일관 부인했었다.



정부 조사 결과 일부 식료품 공장들은 밀가루, 사탕, 과자류 등을 만드는데 염색약, 광유, 파라핀 왁스, 포름알데히드, 발암성 말라이트 그린 같은 산업용 원재료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동성의 한 회사는 물고기를 가공처리하는데 공업용 소듐 수산화물과 염산을 사용하다 발각됐다. 후베이성의 한 사업장은 콩으로 면류를 만들면서 파라핀을 사용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후베이성의 농부들이 오리용 사료로 발암성 공업용 붉은 염색약을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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