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건설, 신용등급 `부정적` 꼬리표 뗐다

머니투데이 강종구 기자 2007.06.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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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이어 한신정도 "등급전망 안정적"

주택전문 건설업체인 우림건설이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 냈다. 우려를 자아냈던 건설PF문제에 대응해 선별적인 수주와 구조조정 등으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지속한 것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이 수긍한 결과다.

한국신용정보는 27일 우림건설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역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했던 한국기업평가도 지난달 15일 이미 `안정적`으로 돌려놨다.



우림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된 것은 건설사 PF우발채무가 채권시장의 최대 이슈로 등장한 지난해 6월(한기평)과 7월(한신정)이었다. 아파트 건축부문에서 급성장하며 신흥 강자로 부각됐으나 너무 커져 버린 PF사업관련 지급보증이 문제가 돼 신용평가사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

BBB-에서 한단계 떨어지면 투기등급인 BB+. 건설업 속성상 지속적으로 대규모 자금의 조달과 상환을 반복해야 하는 회사로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실제로 등급전망 `부정적`이란 꼬리표 만으로도 우림건설 회사채와 기업어음 금리는 동일 등급 대비 높은 위험 프리미엄이 붙었고 그나마 거래도 끊기다 시피 했다.



우림건설이 도급공사의 리스크관리를 대폭 강화한 것은 이즈음 부터. 우선 분양경기가 부진한 지방에서의 수주를 자제하고 수도권에 집중했다. 일부 수주물량은 포기하고 다른 업체에 넘겼다.

한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공사잔량은 2조1000억원에 달하고 수주 물량도 여전히 풍부하다. 또 공사가 진행중인 도급공사 현장의 평균분양률이 92%에 달한다. 한때 1조7000억원대까지 달했던 PF우발채무는 3월말 현재 1조2000억원 수준까지 줄었다.

한신정은 "민간건축 비중이 대부분을 점하고 있어 주택경기의 변동에 따른 사업위험은 높은 편"이라면서도 "진행예정인 사업현장들도 대부분 미분양 위험이 상대적
으로 크지 않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등 공사물량의 질적인 수준이 양호하고 카자스스탄 사업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사업위험이 상당부분 완화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이후 원가 절감 노력, 구조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어 점차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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