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새내기 여대생 등에 안내견 기증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7.06.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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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에게 안내견을 기증해오고 있는 삼성화재 (375,000원 ▲6,500 +1.76%)가 올해에는 새롭게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여대생 3명 등 총 6명에게 안내견을 기증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강당에서 '2007년 상반기 안내견 기증식'을 가졌다. 이번에 안내견을 받는 6명의 장애인 중에는 새롭게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여대생 3인방이 단연 화제다.



김경민(19), 강신혜(19), 유은희(21)씨 등 3명은 대학생활을 안내견과 함께 하게 돼 무척 설레인다고 밝혔다.

숙명여대 교육학과에 재학중인 김경민씨는 수능이 끝나자 마자 안내견 교육을 받은 경우. 함께 하는 안내견 '미담'이와 다니게 돼 신입생들 사이에서도 벌써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 교내 UCC를 통해 미담이의 미모가 알려져 학생들 사이에선 유명인사가 됐다. 12세때 녹내장으로 인해 실명하게 됐지만, 맹학교 시절과는 사뭇 다른 대학생활을 기대하고 있다.



강신혜(상명대 국어교육과)씨는 선천성 시신경위축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다. 출퇴근 시간을 피해 안내견 '미래'와 다니다 보니 동네에선 어느덧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삼성화재로부터 안내견을 기증받은 강신혜(왼쪽)씨와 김경민씨가 자신의 안내견인 '미담', '미래'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화재로부터 안내견을 기증받은 강신혜(왼쪽)씨와 김경민씨가 자신의 안내견인 '미담', '미래'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은희(우석대 특수교육학과)씨는 대학 3년생으로, 같은 학교에 다니는 다른 시각 장애인을 보고 안내견을 신청하게 됐다. 신입생 티는 벗은지 오래지만, 안내견 '마리'와 다니는 만큼 이전과는 또 다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시작한 안내견 사업은 삼성화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이번 분양까지 총 104두의 안내견을 기증하게 됐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세계안내견협회(IGDF)의 정회원 양성기관으로 매년 15두 규모의 안내견을 양성해 국내에 무상보급하고 있으며, 우수 안내견 양성을 위해 번식부터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든든한 길잡이 역할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북돋우고, 가장 가까이서 함께 하는 반려견의 역할도 겸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약 60두 규모다.

↑안내견을 기증받은 시각장애인들이 기증식이 끝난 후 안내견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안내견을 기증받은 시각장애인들이 기증식이 끝난 후 안내견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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