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주택은 25일 대한전선 (11,700원 ▲290 +2.54%)과 금융기관이 자사의 부산 명지·신호지구와 서울 금천구 시흥동 분양 사업 등에 총 66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분 출자가 아닌 순수 투자 목적으로 주택건설업체에 투입되는 최대 규모다.
이 중 삼양금속 투자금 2100억원은 영조주택이 지난 2005년 12월 국민은행 등 13개 금융기관에게서 조달한 5000억원의 일부를 갚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삼양금속 투자금으로 기존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을 상환하면 부산 신호지구 토지 지분은 삼양금속 소유가 된다.
영조는 2004년 12월 이 땅을 1595억원에 매입하기로 했지만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매입대금 중 920억원은 갚지 못했다.
때문에 땅값을 회수하지 못한 대한전선은 영조에 추가로 자금을 빌려주고, 영조주택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수익중 2200억원을 우선 보장받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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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주택 윤호원 회장은 "이번 투자금의 상당 비율은 따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개발사업 이익을 공동으로 나누는 조건"이라며 "높은 이자부담 없이 분양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영조주택은 현재 부산 명지·신호지구(21만여평)에서 1만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 '퀸덤'을 짓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퀸덤플렉스'(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