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파이, UAW와 회생 타협점 찾아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06.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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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공장 폐쇄…4개 공장만 남기고 나머지 매각키로

파산 보호 절차를 밟고 있는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가 전미자동차노조(UAW)와 공장 폐쇄, 임금 삭감, 조기 퇴직 등 회생을 위한 대타협에 도달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델파이는 UAW의 제안대로 7개 공장의 문을 닫기로 합의했다.



또 델파이는 록포트, 로체스터, 그랜드 라피즈, 코코모 등에 위치한 4개 공장만을 남기고 나머지 공장에 대해서는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델파이와 UAW는 지난 19일 조기퇴직 보상금 지급과 고용 보장 등을 조건으로 하는 임금 삭감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델파이 근로자들은 현재 시간당 27~28달러의 기본 임금을 14달러 수준으로 계산, 3만~5만달러 규모의 보상금을 받고 조기퇴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한때 모기업이었던 제너럴모터스(GM)에 일자리가 날 경우 이동하거나 다시 회사로 복귀할 수 있게 된다.

아메리칸 모터스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던 제럴드 메이어스는 "델파이와 UAW의 이번 대타협은 자동차 부품 산업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체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의적절하고 필요한 것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델파이는 지난 2005년 10월 파산 보호를 신청한 후 회생 절차를 밟아왔다. 하지만 고임금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번 합의를 통해 델파이가 회생에 성공할 경우 미국 자동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또 델파이의 이러한 협상은 GM, 포드 등 UAW와의 협상에 전례로 작용,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회복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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