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10억달러 MBS발행 무산

머니투데이 정형석 기자 2007.06.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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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0원 %)이 처음으로 추진하던 10억 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유동화채권(RMBS) 발행이 무산됐다. SC제일은행이 7차례나 RMBS를 발행한 것에 비하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체면을 구긴 셈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자금조달 창구의 다원화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6월말 RMBS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RMBS의 기초 자산인 주택담보대출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발행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RMBS 발행 무산이 아닌 연기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유동화 후에 조건변경을 요청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에 RMBS 발행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기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RMBS는 부동산대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유동화증권의 일종이다.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대출 채권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 이를 기초로 저리의 장기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국민은행이 발행을 추진했었다. 지난 5월말 현재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4조4205억원에 이른다.



반면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은 수차례 MBS를 발행한 바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004년 3월 4억9940만 달러의 RMBS 발행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와 12월 각각 3억2500만 달러, 5억5000만 유로, 2005년 3월 5억 유로, 2006년 3월과 11월 6억5000만 달러와 12억5980만 달러, 지난달 아시아 최대 규모인 12억9000만달러 RMBS의 발행까지 7차례나 RMBS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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