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미래 위해 역량있는 FDI 적극 유치"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07.06.20 11:00
글자크기

윌리엄 마코 세계은행 국장 '2007 국제 투자 포럼'

"韓 미래 위해 역량있는 FDI 적극 유치"


세계은행(World bank)의 윌리엄 마코 국장은 20일 "한국의 개혁과 회복을 위해서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잠재적 역할이 지대하다"며 "한국의 미래를 위해 전문적 지식과 기술, 역량을 지닌 외국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코 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낸털 호텔에서 열린 '2007 국제 투자포럼'에 참석 "한국은 혁신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왔기 때문에 한국의 상황에 맞게 말레이시아·중국·태국 등 주변국의 단순한 투자유치 전력과는 차별화돼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해외시장, 공급사슬 등에 접촉하려는 한국기업들의 노력 결과 해외직접투자(Outbound FDI)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의 미래를 향한 도전은 고도로 전문화된 필요와 기회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의 연결을 촉진시키는 방법을 발견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마코 국장은 "외환위기 당시의 FDI가 한국의 산업과 기업지배구조에 직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면서도 " FDI가 '저위험 저수익' 전략을 도입하도록 하는 등 경영전략에 영향을 미쳤고, 양적 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합작투자(Joint Venture)가 성행해 많은 현금 유입을 가져왔고, 이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해결했다"며 "GM-대우, 르노-삼성차 등과 같은 대형 인수·합병(M&A)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브랜드 개발, 글로벌 가치 사슬과의 연결 등의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 대우중공업 등의 기업과 이들로부터 분사된 한국인 소유의 기업이 생겨났고, 정부·금융부분·산업 이해관계자 등의 지도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은행들에게 효율적 성과관리와 자본 적정성의 중요성에 대한 교훈을 줬을 뿐 아니라 이후 한국기업들은 글로벌 기업, 글로벌 리더, 글로벌 브랜드 등 글로벌 스탠다드로 발전했다"며 "FDI의 영향은 미시적 측면에서 볼 때 기업과 금융부분에 있어서 영향이 미미하게 보일 수 있으나 거시적 측면에 보면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