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CEO 예측, 현안엔 적중 부동산 전망은 '글쎄'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7.06.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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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CEO 109명에게 듣는다]CEO예측 얼마나 맞았나

 머니투데이가 2003년부터 창간을 기념해 금융 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전망 및 현안에 대한 설문이 5년째를 맞았다. 그간 CEO들이 예측한 경제전망은 어느 정도나 일치했을까.

 조흥은행 및 LG카드 매각 등 큼직한 금융권 현안의 향배는 정확히 맞혔지만 금융시장 전망은 그리 신통하지 못했다. 특히 부동산가격 전망은 매번 빗나갔다.



 2003년 금융권 CEO들은 당시 현안으로 불거진 조흥은행 매각과 관련,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하며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신한금융지주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금융빅뱅과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진출, 자본시장통합법 등에 따라 토종계 은행들의 대형화 필요가 부각되는 시점에서 보면 올바른 판단이었다.

2006년에는 LG카드 인수를 놓고 신한지주 우리금융 농협 하나지주 등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시점에서 설문이 진행됐다. 당시 CEO들은 신한지주의 인수 가능성을 63.7%로 높게 봤는데 이유로는 대형 금융기관 육성에 대한 정부당국의 의지와 시너지 등을 꼽았다. 이 역시 제대로 적중, 신한지주는 간발의 차이로 LG카드 인수에 성공했다.



다음으로 CEO들은 주가지수에 대해 큰 추세는 짚었지만 연말 랠리까지는 예상하지 못한 경향이 짙은 것으로 분석됐다. 매년 설문이 6월초 실시됐다는 점을 감안, 6월10일을 기준일로 삼아 연말 코스피지수를 비교하면 2003년(649→810) 2004년(782→895) 2005년(990→1379) 2006년 (1235→1434) 등으로 나타난다. 각 해의 예상치는 2003년부터 600~800, 800~900, 950~1000, 1300~1400 등이었다. 포인트를 정확히 맞히지는 못했지만 6월과 비교하면 추세는 비교적 잘 짚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금융계 CEO들의 전망 중 매번 과녁을 비켜나간 것이 있다. 바로 부동산 가격이다. CEO들은 매년 하향안정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번번이 틀리고 말았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그 효과,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격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설문에 응해 주신 분들(회사명순, 호칭생략)


◇은행(16명)〓경남은행 정경득, 국민은행 강정원, 광주은행 정태석, 기업은행 강권석, 대구은행 이화언, 부산은행 이장호, 수협은행 장병구, 신한은행 신상훈, 외환은행 리처드 웨커, 우리은행 박해춘, 우리금융지주 박병원, 전북은행 홍성주, 하나금융지주 윤교중, 하나은행 김종열, 한국수출입은행 양천식, 한국씨티은행 하영구

◇신용카드사·캐피탈(7명)〓신한카드 홍성균, 여신금융협회 강상백, 한미캐피탈 이명섭, 현대카드·캐피탈 정태영, CNH캐피탈 곽우섭, LG카드 이종호, 대우캐피탈 강상윤



◇증권사(18명)〓굿모닝신한증권 이동걸, 대신증권 노정남, 대한투자증권 김정태, 동양종금증권 전상일, 메리츠증권 김기범,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삼성증권 배호원, 신영증권 원종석,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증권업협회 황건호, 키움증권 김봉수,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한화증권 진수형, 현대증권 김지완, ABN암로증권 이재원, CJ투자증권 김홍창, NH투자증권 남영우, SK증권 김우평

◇자산운용사(12명)〓대신투자신탁운용 문홍집, 대한투신운용 신준상, 동양투신운용 백창기, 미래에셋자산운용 구재상, 삼성투신운용 강재영, 신영투자신탁 이종원,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이원일, 한국밸류자산운용 이용재, 한국투신운용 김범석, CJ자산운용 나효승, KB자산운용 이원기, KTB자산운용 장인환

◇생명보험사(16명)〓교보생명 신창재, 금호생명 최병길, 녹십자생명 김손영, 대한생명 신은철, 동부생명 조재홍, 동양생명 박중진, 미래에셋생명 윤진홍, 삼성생명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남궁 훈, 메트라이프생명 스튜어트 B. 솔로몬, 신한생명 서진원, 알리안츠 정문국, 푸르덴셜생명 황우진, 흥국생명 유석기, AIG생명 고든 왓슨, ING생명 론 반 오이엔



◇손해보험사(13명)〓대한화재 이준호, 동부화재 김순환, 메리츠화재 원명수, 보험개발원 김창수, 삼성화재 황태선, 서울보증보험 정기홍, 손해보험협회 안공혁, 제일화재 김형철, 코리안리 박종원, 한화손해보험 권처신, 현대해상 이철영, 흥국쌍용화재 오용일, LIG손해보험 김우진

◇저축은행(20명)〓국제저축은행 박기권, 금화저축은행 이영희, 대영저축은행 김형근, 모아저축은행 김태오, 무등저축은행 이형훈, 부민저축은행 박우양, 삼화저축은행 이광원, 상업저축은행 강현섭, 세람저축은행 김성만, 스카이저축은행 유석현, 예아름저축은행 조제형, 우리저축은행 박천수, 인성저축은행 현영길, 저축은행중앙회 김석원, 청주저축은행 유순열, 한일저축은행 김명진,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김명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유문철, HK저축은행 서경표, MS저축은행 김한현

◇기타(7명)〓기술보증기금 한이헌, 새마을금고연합회 김헌백, 신용보증기금 김규복, 신협중앙회 권오만, 한국기업데이터 배영식, 한국신용정보 이용희, 한국정보통신 김철호 이상 총 10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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