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우포늪,1억4000만년된 자연생태지역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7.06.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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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람사총회' 앞두고 '서울길' 조성... 연간 30만명 찾는 생태관광명소

'2008년 람사총회' 참가국 관계자들이 견학하게 될 우포늪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늪이다.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 등 4개 면에 걸쳐 70만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 우포늪 습지↑ 우포늪 습지


우포늪은 약 1억4000만년 전에 생성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늪으로 기록됐다. 또한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해 국내 최대의 자연 생태 학습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곳에는 현재 가시연꽃과 자라풀, 쇠뜨기, 생이가래 등 식물 302종과 잉어, 치리, 가물치 등 어류 28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 왕잠자리, 장구애비, 물자라 등의 곤충 393종이 살고 있어 국내에서 보기 드문 천연 자연 생태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곳은 또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여름철새들은 하루 평균 800~900마리가 오고, 겨울철새의 경우 하루 평균 1만7000여마리에서 최대 4만마리까지 이곳을 찾는다.



↑ 우포늪 습지↑ 우포늪 습지
현재 한창 공사중인 우포늪 생태전시관은 우포늪을 축소해 놓은 생태공간이다. 바깥에서 보고 느낀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전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는 사이버 전시관이 설치되고 실제 우포늪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관이 조성된다.

우포늪은 1997년 7월 생태보전지역 중 생태계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국제적으로도 1998년 3월 람사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됐고, 1999년 8월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자연 생태 그대로를 보존받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우포늪 진입로에서는 특별한 공사가 시작된다. 서울시 후원으로 우포늪 입구에 서울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서울길' 이 조성된다.

↑ '서울길' 조성 예정 도로↑ '서울길' 조성 예정 도로


우포늪 진입로인 화룡삼거리에서 세진리 생태전시관 앞 까지 2.4km에 이르는 곳이 서울의 거리로 재탄생한다. 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조성 공사기간은 4개월로, 11월이면 이곳에서도 서울만의 특색을 찾아볼 수 있다.

'서울길' 조성이후 연간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곳은 지금도 주말에만 3000~4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재 서울에서 우포늪지까지 자동차로 3시간30분 정도 걸리며, 앞으로 김천~창녕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소요시간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2008년 경남에서 열리는 '람사협약 제 10차 당사국 총회'의 '람사협약'이란 1971년 이란의 람사에서 채택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자연자원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관해 맺어진 최초의 국제적인 정부간 협약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람사협약'에 가입했고, 정식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보전에 관한 국제협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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