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압축도시'로 조성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7.06.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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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상업지역 초공층 주상복합 단지, 외곽은 저밀도 개발

송파신도시가 도심 중앙은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외곽은 저밀도로 개발되는 '압축도시(Compact city)'로 조성된다.

또 중심부는 승용차 진입을 금지하고 대중교통 수단만 진입할 수 있는 트랜짓 몰(Transit mall)을 설치할 계획이다.

14일 토지공사는 총 676만㎡(205만평)의 부지에 4만9437가구를 짓는 내용의 개발계획 송파신도시 초안을 마련해 서울시, 성남시, 하남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고 있다.



이 안에 따르면 송파 신도시 중심부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3500가구가 들어선다. '강남 대체'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고급 주거시설을 중심 상업지역 총 6개 블록 규모에 집중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심부 상업용지 용적률을 최대 1000%까지 높이는 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심 상업지역은 버스, 지하철 등만 진입이 가능한 대중교통 전용지구인 '트랜짓 몰'로 지정된다. 승용차 진입은 차단하고 화물차들도 시간을 정해 놓고 진입할 수 있다.

전체 부지는 주택용지가 43.1%, 도시계획시설용지 51.8%, 상업업무시설용지 3.9%, 주거편익시설용지 1.2% 등으로 계획돼 있다.

송파신도시 서남족에는 복합센터를 지어 문정법조타운ㆍ동남권유통단지와 연계한 '문정도심 콤플렉스'가 들어선다.


하남시 구역 동북쪽에는 대형 평형 중심의 주택단지가 조성된다. 또 동북쪽 쓰레기 소각장 위에는 성남CC 골프장과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탑이 지어진다.

토공은 이 같은 송파신도시 개발 계획안을 이달 말까지 확정한 뒤 건설교통부에 제출, 오는 9월까지 개발 계획 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연말께 보상이 들어가면 2009년 9월 1000~2000가구 규모의 시범 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다만 토공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위해 만든 초안이어서 3개 지자체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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