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3876명을 대상으로 '예상 정년과 퇴직 형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령대에 상관없이 앞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이 20년 미만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낮을 수록 예상하는 정년도 낮았다.
직장인들의 예상 정년은 평균 45.5세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노동부에서 권고하는 정년 60세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자신의 직장수명을 짧게 예상하고 있었다. 남성의 평균 예상 정년은 47.1세인데 반해, 여성은 39.4세였다.
퇴직 형태에 따라 예상하는 정년도 차이가 났다. 회사의 권고 퇴직을 꼽은 직장인은 예상정년이 41.9세로 가장 짧았고, 정년 퇴직을 예상한 사람들의 예상 정년이 54.1세로 가장 길었다. 그 외에 감원 퇴직 43.1세, 희망 퇴직 44.1세, 직급 정년제에 의한 퇴직 44.5세, 명예퇴직 49.1세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과반수 이상이 희망 퇴직을 내비친 한편, 40~50대 이상의 직장인들은 정년 퇴직을 선택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30대 직장인의 경우에는 10여년 정도 일한 후 스스로 퇴직해 제 2인생을 살겠다는 생각이 많은 반면, 상당한 기간 동안 직장에 몸을 담아온 40~50대는 현 직장에서 정년을 마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