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기술은 불평등 해소 위해 써야"](https://thumb.mt.co.kr/06/2007/06/2007060815244949692_1.jpg/dims/optimize/)
빌 게이츠 회장이 7일(현지시간) 중퇴한 지 32년만에 하버드 졸업장을 손에 쥐고 졸업생들에게 세계의 불평등을 외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게이츠 회장은 "민주주의를 통해 공교육과 공중보건, 광범위한 경제 기회가 제공됐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인터넷도 사회의 복잡성을 해소해 사람들이 보편적인 문제들을 함께 논의할 수 있게 했기 때문에 위대한 발견"이라며 "이렇게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게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성취"라고 연설했다.
게이츠 회장은 연설문 준비를 위해 반 년 이상 공을 들이며 워런 버핏 등 지인들과도 세부 내용을 의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졸업생들에게 뜻깊은 메시지를 주면서 너무 연설적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 데 역점을 뒀다고 한다.
게이츠 회장은 이를 위해 조지 마셜 전 미 국무장관이 1947년 마셜플랜을 발표할 당시 연설문을 많이 참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후 붕괴된 유럽 사회의 재건을 목표로 작성된 마셜플랜 연설문이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자신의 메시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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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는 지난 1973년에 하버드대 법학과에 입학해 3학년 재학 중 마이크로소프트를 창립하고 사업에 몰두하기 위해 77년 자퇴했다. 현재 MS의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발머는 대학 당시 룸메이트로, 게이츠 회장이 자퇴한 뒤 대학을 졸업하고 MS에 합류했다.
게이츠는 내년부터 MS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자신의 부인과 함께 빌앤멜린다 재단 자선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