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살아나나… BSI 또 '상승'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7.05.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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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기별 지수 87→103→105… "증시·수출 등 영향"

최근 소비와 설비투자 등 실물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7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105'로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상승했다.



기업 체감경기 살아나나… BSI 또 '상승'


응답기업 분포를 보면 3분기 경기가 전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32.3%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경우 27.8%보다 많았다.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9.9%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 활황', '꾸준한 수출증가세', ‘민간소비의 회복기대감’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기업들은 내수(103), 수출(106)이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설비가동률(109), 생산량(109), 설비투자(108)등 생산 활동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원재료가격(51), 경상이익(77)등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13→116), 중소기업(101→103) 모두 호전되면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설비가동률(120), 생산량(123), 수출(122), 설비투자(113) 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중소기업 역시 설비가동률(108), 생산량(108), 설비투자(107) 등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3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으로 '원자재 구입'(36.0%)을 가장 많이 꼽아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불안심리가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업들은 '자금애로'(23.8%), '노무관련 애로'(18.1%), '환율애로'(13.5%)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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