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관계자는 24일 "최 회장이 기존 사업들과 중복되지 않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자동차부품회사를 추가 인수합병 대상 기업으로 삼고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며 "특히 대구의 한국델파이에 관심을 갖고 M&A를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델파이는 1984년 대우자동차, 대우정밀(현 S&T대우) 등이 50대50을 투자해 GM과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로 출범 당시 사명은 '대우자동차부품'이었다. 델파이가 GM에서 분사될 당시 GM 지분이 델파이로 넘어갔고 사명도 한국델파이로 변경했다.
매출은 2004년 8388억원,2005년 9634억원 등이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1조1180억원에 765억570여만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현재 지분은 델파이 50%, GM대우 24.99%, 기타 옛 대우그룹 계열사가 16.07%, S&T대우가 8.94%를 갖고 있다. 납입자본금은 1191억4000만원이다.
S&T로서는 이미 계열사인 S&T대우가 한국델파이 지분을 8.94% 보유하고 있는데다 한국델파이 지분 50%를 갖고 있는 델파이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뒤 구조조정중이어서 S&T가 적절한 가격을 제시하면 지분을 팔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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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T대우, 한국델파이 모두 GM대우에 납품을 하고 있다는 점 등도 M&A에 유리한 조건으로 분석된다.
최평규 회장은 지난 1979년 삼영기계(현 S&TC)로 사업을 시작해 2003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2006년 대우정밀(현 S&T대우). 올해 효성기계(현 S&T모터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M&A 귀재'의 면모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