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IT에서 전자산업 아웃소싱 기지로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05.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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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아웃소싱 기지로 유명한 인도가 이제는 전자산업의 아웃소싱 기지로 부상하는 등 아웃소싱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전자산업의 아웃소싱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인도가 아웃소싱의 전초기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 회사 테크놀로지포어캐스터(TF)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산업이 아웃소싱의 비중을 늘려가면서 인도가 전세계 전자산업 아웃소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께 10%로 증가, 2005년(2%) 대비 5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자산업 아웃소싱을 통한 연 생산량은 2010년 388억달러로 2005년의 50억 달러 대비 크게 증가한다.

전자 부품 공급업체인 애로우일렉트로닉스의 우마산카 핀갈리 전무이사는 "인도의 전자 산업이 확장기를 거치고 있다"며 "자동차공학과 산업설비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성장세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인도의 비중이 커진 것은 전자 산업이 생산 거점에서의 수요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경제 성장으로 수요가 급등, 매출 확대를 노릴 수 있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저임금은 인도의 또다른 매력이다.

반면 지난 10년간 전자업계에서 제왕으로 군림해온 중국은 2010년 46%를 차지, 2005년의 48% 대비 감소한다.

보고서는 또 2010년께 세계 전자산업 생산량의 4분의1 이상이 저임금 국가들에서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5년 이들 국가에서 처리된 물량은 전체의 5분의 1에 못 미쳤다.


현재 세계적으로 10여곳의 전자산업 전문 아웃소싱 기업들이 휴렛패커드 시스코 노키아 소니 등 대형 전자그룹의 아웃소싱을 처리하고 있다.

대만의 혼하이, 싱가포르의 플렉트로닉스, 미국의 산미카-SCI와 솔렉트론 등이 아웃소싱 전문 기업이다.

매트 카노프 T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자 산업의 비용 절감 노력으로 아웃소싱 회사들의 역할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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