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조정기 대안 될까?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2007.05.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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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악재 없다" 연일급등…남북관계 진전 기대감도 한몫

건설주가 연일 급등하며 새로운 관심주로 부상했다. 건설주는 오전 한 때 코스피 지수가 조정 양상을 보이며 하락세를 보일 때도 나홀로 급등,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후 2시 16분 현재 한신공영과 동부건설을 제외한 건설업종 전 종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성건설 (1,369원 ▲3 +0.22%)과 성원건설, 서광건설, 신성건설은 15%에 육박하는 상승세로 건설업종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경남기업이 9.04%, 금호산업 (4,230원 ▼40 -0.94%)이 8.57%, 삼호개발이 10.10%, 삼환기업이 12.89% 급등 중이다. 건설업종은 이 날 4.56%의 업종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종, 더 이상의 악재는 없다?



건설주는 지난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했다. 반값 아파트를 둘러싼 정부의 정책이 건설사들에게 가소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이 나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조주형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선을 앞두고 추가로 정부 규제가 나올 가능성도 낮아지면서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분당급 신도시 건설이 확대된다는 뉴스로 건설업종이 상승 탄력을 더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건설주 촉매제

남북철도 개통과 함께 8월 이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질적으로 남북경협이 재가동되면 개성공단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서 "북한에 부족한 도로, 건설, 항만 등의 인프라 시설에 대한 자금이 우선적으로 투입된다면 건설사들로서는 큰 호재를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내수업종, 그 중 건설주를 주목하라

그간 시장을 선도해 온 조선이나 소재업종은 가격 부담감에다 중국 긴축 우려감을 안고 있는 만큼 모멘텀과 펀더멘털 쪽에서 무리가 없는 내수주 가운데서도 건설주를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도 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건설업종은 상대적으로 시장 비중이 적기 때문에 '주도주' 관점에서 얘기할 수는 없어도 단기적으로는 기존의 주도주를 대안으로 삼을만 하다"고 예상했다. 전현식 애널리스트는 "경선이 본격화 되면서 대선주자들의 지역 개발 공약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해 7월 이후 국내 건설수주 물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분기 건설주수액은 약 24조원으로 지난 해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주택 미분양호수도 지난 2월까지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설회사의 매출액도 지난 해 3.7% 성장세에 비해 1분기 6%로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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