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 회장 거제도 땅 경매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5.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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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여평, 감정가 98억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소유의 거제도 땅이 경매처분된다.

21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최근 김우중 씨 본인이 19억원이라고 밝힌 거제도 땅이 감정가 98억4835만400원에 법원경매로 나온다.

김 씨 명의로 된 이 땅의 채무자는 대우전자를 비롯해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대우캐피탈 등이며 채권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다. 김 씨 땅은 거제시 장목면과 일운면 일대 거제도 북측 해안가의 58필지로 구성된 약 13만평 규모로 전, 답, 임야가 혼재돼 있다.



토지이용계획상으로는 관리지역을 비롯한 관광휴양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있다. 김 씨는 이 토지를 지난 1983년 매매로 취득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채권액 250억 원을 청구하며 자산관리공사에 의해 통영지방법원에 신청됐다.

해당 법원은 "통상적인 경매절차상으로는 이미 입찰에 붙여져야 했으나 소유자인 김 씨에게 송달이 잘 안 되고 있는 등의 이유로 경매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지옥션 강 은 팀장은 "최근 이건희 삼성회장이 여수지역의 섬을 매입하면서 일반인들이 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는 있지만, 땅이 여러 필지로 쪼개져 있고 지상에 묘지와 건물 등이 있어 섣불리 입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경매된 김 씨의 부동산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비롯해 안산시 수암동 대지와 과수원이 딸린 별장이 있다. 지난 2002년 4월 낙찰된 방배동 자택은 대지 400평에 지하와 1, 2층을 합쳐 건평은 총132평이다. 감정가는 38억7408만8700원으로, 1회차 경매에서 48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고가 주택임에도 불구하고 응찰자는 10명이나 몰린 바 있다.

전, 답, 과수원이 혼재된 안산시 수암동 소재 6만5671평의 땅과 별장 278.6평은 2003년 7월2일 낙찰됐다. 감정가 75억3378만8800원으로, 2회 유찰된 뒤 7명의 응찰자가 나서 66억6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방배동과 안산의 부동산은 2건 모두 채권자가 한국수출보험공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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