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증시의 동반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한국 역시 아직 과열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월수익 10% A회장 "개별주 처분, 삼성전자 편입"
부침이 심한 명동시장에서 30년간 생존해온 A회장 역시 빼어난 감각으로 유명하다. 자산 일부인 3억원만 주식에 투자하는데, 통상 월 7~10%의 투자수익이 나온다. 증권사 추천종목은 보지않는데, 종목선정 원칙은 △거래량이 충분하고 주가가 급격히 오르지 않았을 것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예상될 것 △작전주 소문난 것은 엄금 △주가하락을 견딜 수 있는 종목 등이다.
어떤 종목이라도 목표수익률 10%에 근접하면 가차없이 팔아버린다. 일단 현금화한 뒤 추이에 따라 높은 가격에라도 재투자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일례로 최근 M&A 발표 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도 10%만 먹고 바로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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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종목을 선호하는 그이지만 종합주가지수가 1600을 돌파한 시점부터 보유주식들을 현금화하기 시작했다. 조정이 눈 앞에 있다는 생각 때문에서다. 대신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있는데 가치대비 주가하락이 과도하고, 하락장세가 시작되면 시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개인 투자가 수익장세, 목에 찼을 것
B사장도 최근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를 매수하기 시작했다. 통상 주식투자는 잘 안하지만 유독 삼성전자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증시 전반적으로 과열논란이 나오고, 개인 투자가들이 수익을 내는 기간이 길어지면 하락이 시작된다는 판단에서다. 이 경우 대안은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입되는 종목인데, 대표적인 것이 삼성전자라는 것이다.
이외 주식투자에 밝은 다수의 명동사람들이 개별종목보다 외국인 투자가 몰리는 블루칩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명동시장 한 관계자는 "명동 기업금융 종사자들의 경우 비합리적으로 보이지만 나름대로 타당한 투자근거를 가지고 있다"며 "그간 경험으로 보면 이들의 시각이 한군데로 모이는 경우 시장흐름 변화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