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블로그를 타고"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7.05.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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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기업들과 함께 한 '금요일의 점심'...블로거들도 동참 잇따라

"사랑은 블로그를 타고"


"오늘은 아주 비싼(?) 점심을 먹었습니다."-태터앤컴퍼니 이미나 팀장.

소아암 환자 은진(7)이를 돕는 이번 '금요일의 점심'에는 '웹2.0' 관련 인터넷 기업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설치형블로그제작프로그램 '태터툴즈'와 블로그미디어 서비스 '이올린'을 운영하는 태터앤컴퍼니와 웹2.0 기반 개인화 포털 위자드닷컴(www.wzd.com)을 운영하는 위자드웍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신생 인터넷 벤처답게 직원수는 많지 않았지만 모든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기꺼이 동참했다.



태터앤컴퍼니의 경우, 일본에 장기 출장 중인 직원 6명이 일본에서 모금해 입금하는 성의를 보였다. 한국에서 직원들 간에 관련 메일이 오가자 일본 TF의 한 직원이 '일본에서도 같이 동참하자'고 제안했던 것. 뜻이 모이자 일본 엔화로 모은 점심 식사비를 환율에 맞게 환불해 원화로 입금했다. 태터앤컴퍼니 일본 TF의 김봉간씨는 "멀리에 떨어져 있어도 이렇게 마음을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생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부분의 직원이 연세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위자드웍스의 직원들 따뜻한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는 뜻을 전했다. 모금함에 위자드웍스에서 거둔 성금을 전달하러 온 위자드웍스 기획팀의 고유리씨는 "작은 성금이지만 은진이가 다시 건강을 되찾아 꼭 놀이동산에 놀러갈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각 회사의 공식 블로그를 활용해 네티즌들에게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역시 웹2.0기업답다. 태터앤컴퍼니의 공식 블로그인 꽃밭 블로그(blog.tattertools.com)과 위자드웍스 공식 블로그(blog.wzd.com)에 은진이의 소식과 함께 금요일의 점심 모금을 진행한다는 글이 올려졌다.

이들의 소식이 블로그스피어에 퍼져나가면서 적잖은 블로거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블로그에 '은진이' 소식을 전하며 다른 블로거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바람아래(blog.baramare.com)라는 블로거는 이 날 하루를 금식기도를 하며 보내겠다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거둔 광고 수익과 십일조를 합쳐 이번 행사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 전사적으로 하진 못하지만 회사내 자신의 팀만이라도 이 같은 행사를 해 보겠다고 한 블로거도 있었다.


이날 사이버 공간은 이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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