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부총리 "외국인 투자자 통합계좌 허용"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7.05.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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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 활성화를 위해 통합계좌(Omnibus Account) 개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내 외국인투자기업의 공장 신ㆍ증설 허용기간을 2010년 이후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올 4/4분기부터 외국인이 자기명의 계좌를 따로 개설하지 않고 통합계좌를 통해 원화 채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유가증권에 투자하려면 외국환 은행에 본인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 채권투자의 경우 다수 외국인을 대신하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등 외국예탁기관 명의의 계좌가 허용된다. ICSD는 복수의 외국인투자자들을 위해 한국에 자기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 투자자들의 자금을 관리하게 된다.

정부는 통합계좌가 허용될 경우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고 아시아 역내 예약결제기구 설립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 부총리는 또 올 연말까지로 한정된 수도권 외국인 투자기업의 공장 신설과 증설 허용기간을 2010년 이후까지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투기업은 외국인 투자비율이 50%이상인 기업으로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해 25개 첨단업종에 한해 수도권에서 공장 신설,증설이 허용되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경제 설명회에는 피델리티,데파 등 런던 주재 투자자 120여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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