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깜짝실적, 中 닷컴 올림픽 특수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7.04.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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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닷컴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중국 검색업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일 실적을 발표하는 소후닷컴(Sohu.com)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중국 진출을 선언한 마이스페이스의 행보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켓워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매체들의 광고 수익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바이두와 소후, 마이스페이스 중 초기 패권을 차지하는 업체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바이두, 1분기 순익 140% 급증

바이두닷컴은 지난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한 112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03% 늘어난 3570만달러로 집계됐다.



바이두의 실적 호조세는 검색엔진 기술 개발이나 이름없는 다수의 고객들을 유인한 결과가 아니다. 오래된 배너광고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매출에 따른 것.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은 바이두의 콘텐츠 강화에 놀라움을 표했지만 일반적으로 저조한 1분기 실적의 '와일드 카드'는 바이두의 표출 광고"였다고 분석했다.

바이두는 유명 제품 광고로 네티즌을 유인하면서 지난해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노력은 바이두가 검색 기반의 광고에서 매출 둔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다.


◇ 소후, 온라인 게임에 성패 좌우

중국의 초기 검색시장 주자 중 하나인 소후는 인터넷 1.0과 무선 서비스, 온라인 게임으로 시장에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소후는 넷이즈닷컴(NetEase.com)의 성공으로 중국 인터넷검색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온라인 게임을 속속 선보이는 추세에 따라 '티엔롱빠부'(Tian Long Ba Bu)라는 게임을 개발중이다.

전문가들은 티엔롱빠부가 현재 시험 가동 단계지만 샨다 인터액티브 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업체들의 자유게임에 대항해 초급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켓워치는 티엔롱빠부가 새로운 매출원이 되겠지만 넷이즈의 게임처럼 회사의 주요 거대 수익원으로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마이스페이스, 현지화 전략으로 中 공격

중국에 새롭게 진출한 마이스페이스의 선전도 기대해 볼만 하다.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27일부터 '마이스페이스 차이나'(myspace.cn)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마이스페이스 차이나의 가장 큰 특징은 여타 해외 업체와는 달리 중국 현지화에 주력한다는 점. 이제껏 중국에 진출했던 구글이나 야후, 아마존닷컴은 바이두의 공세에 밀려 중국 시장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마이스페이스측은 세계 어느 검색 시장과 확연히 다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철저한 현지 전략으로 운영과 관리를 현지에 일임할 계획이다. 마이스페이스는 투자자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마이스페이스차이나의 최고경영자는 MSN차이나의 수장이던 루어 촨이 맡았다.

마켓워치는 마이스페이스가 통합적이고 광고 중심적인 모바일서비스 플랫폼에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지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거나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의 최대 동영상 사이트 투도우닷컴(Tudou.com)이 유력한 대상이다. 투도우닷컴은 마이스페이스 차이나의 이사회 일원인 인터내셔널 데이터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다.

마켓워치는 마이스페이스 차이나가 중국 당국의 검열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도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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