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걸 LG패션 사장 "분리보다 성장이 이슈"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7.04.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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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걸 LG패션 (14,930원 ▲330 +2.26%) 사장이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LG상사와의 지분 정리 등 분리작업과 관련 "중요한 것은 계열과의 분리 여부가 아니라 회사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25일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중국 진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분리작업에 대한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지분 정리에 대한 추가적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구 사장은 "잘 모른다. 주식과 관련된 것은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현재 추가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LG상사로부터 분리된 이후 첫 해외 진출인데 어떤 의미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애당초 LG패션은 회사분리 이전부터 LG상사 내에서도 독립된 시스템으로 움직여 왔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독립이냐, 분리냐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성장이 이슈"라고 말했다. 이는 모든 문제는 회사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판단해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헤지스'의 중국 진출을 직접 진출이 아닌 중국의 빠오시냐오그룹과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서 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가장 빨리 우리 브랜드를 가장 잘 소개할 수 있느냐였다"며 "스피드 측면에서, 또 중국 유통시장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감안해서 빠오시냐오그룹을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빠오시냐오그룹은 중국에서 브랜드 관리나 육성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최고인 회사"라며 "로열티 등은 서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정했다"고 덧붙였다.

우쯔저 빠오시냐오그룹 동사장(회장)은 "LG패션과 만난 것은 인연"이라고 말문을 연 뒤 "LG패션이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파트너를 찾고 있었고, 빠오시냐오그룹은 캐주얼시장을 진출하려고 검토하던 과정이었는데 서로 시기와 필요가 맞았다"고 말했다.


우 동사장은 "한국과 중국은 문화 근접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성공한 '헤지스'는 중국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며 "5년 후 중국에 오면 거리에서 헤지스를 입은 사람을 자주 보게 될 것이고, 백화점에서도 헤지스 매장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LG패션과 빠오시냐오그룹간의 계약은 기본으로 10년 계약을 합의, 5년후에 계약내용의 목표수준 도달여부에 따라 큰 문제가 없으면 10년까지 끌고 가는 형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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