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여행업 본격 진출...“최고 여행사되겠다”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7.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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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위 여행사와 합작법인 설립해 롯데제이티비(주) 출범

롯데그룹이 일본 여행사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여행업에 본격 진출한다.

롯데그룹의 온라인유통업체인 롯데닷컴은 오는 5월 일본 여행사 JTB와 합작으로 롯데제이티비(주)를 설립해 7월부터 여행사업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자본금 50억원으로 출발하는 롯데제이티비(주)는 롯데닷컴과 JTB가 50%씩 투자하며, JTB 측의 사토 류타로와 롯데닷컴의 김진익씨가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운영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롯데는 JTB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여행사업 기반을 확보했고, JTB는 롯데그룹의 관광유통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롯데제이티비는 차별화된 여행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최고의 여행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12년 출범한 JTB는 2006년 기준으로 연 매출액이 1조3000억 엔에 달하는 일본 1위 여행사다.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 전 세계 31개국에 80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 1위로 꼽히고 있다.



롯데제이티비는 JTB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웃바운드(국내인의 해외여행) 시장과 자유개별여행 부분에 주력해 오는 2011년까지 120만 명의 여행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부분에서는 롯데의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일본 관광객뿐만 아니라 JTB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방한하는 관광객 유치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롯데제이티비는 롯데닷컴뿐만 아니라 TV홈쇼핑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도 계획 중이다. 롯데호텔, 롯데쇼핑과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제이티비 김진익 대표는 “최근 국내 여행수요의 수준이 크게 높아져 획일화된 패키지여행에서 벗어나 품격 있는 맞춤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롯데의 관광인프라와 JTB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행자의 고객만족은 물론 한국 관광산업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01년부터 롯데닷컴 여행사업부를 통해 연간 200억 원 규모의 온라인 여행사업을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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