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이 걸린 건설업체들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묘안'을 짜내고 있지만 워낙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다음달 이후에도 1만6000여가구의 공급계획이 잡혀 있어 미분양 적체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19일 청약을 받은 안서동 금호어울림(449가구)과 지난 16일 청약한 신방동 대우푸르지오(417가구)의 경우 3순위까지 모집 가구수의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16~17일 청약접수를 받은 용곡동 우림필유(455가구)도 3순위까지 청약이 절반에 못미쳤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은행을 통해 청약을 받은 불당동 한화꿈에그린 296가구는 3순위까지 55%의 청약률로 미달됐으며 이달 10~12일 청약접수를 받은 백석동 현대아이파크도 1040가구 모집에 635명만 청약, 40%가량이 남았다.
업체마다 청약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다양한 사은품 증정 행사 등을 벌이고 있지만 계약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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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건설업체들이 고전하는 이유는 공급 물량이 일시에 대거 풀린 반면 수요자들은 집값 안정세와 대출 규제,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매수심리도 덩달아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후에도 천안시에서는 24개 현장 1만6000여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이 굳이 서둘러 분양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정서가 깔려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기 미분양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분양업체관계자는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판촉 전략을 내세우겠지만 공급물량이 워낙 많아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