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무역수지 200만불 적자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04.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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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진흥원 산업별 연구개발 현황

국내 제약사들이 특허 등 외국의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 2005년 2900만 달러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술 수출로 벌어들인 돈은 2700만 달러로 약 200만 달러 가량의 기술무역수지 적자를 내고 있었다.

22일 보건산업진흥원이 내놓은 '2005년 보건산업 산업별 연구개발 현황-의약품 산업 기술무역 현황'에 따르면 2005년 기술 도입액은 2942만 달러, 수출액은 2719만 달러로 나타났다.



미국에 대부분의 기술을 수출한 반면 기술도입은 일본.유럽.미국 등에서 골고루 이뤄지고 있었다. 도입액 규모는 일본과 독일이 전체 도입액의 31.7%와 27.9%를 차지했고 미국이 20.8%로 높았다. 수출액은 미국이 43.8%로 가장 많고 스위스(25.2%) 일본(25.1%) 중국(4.2%) 등의 순이었다.

기술 수출은 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져 2005년 기술 수출액의 96%를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었다. 기술수입 규모는 중소기업(45.4%)과 대기업(54.6%)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기술도입액은 2001년 1051만 달러에서 2002년 2617만 달러, 2003년 2701만 달러, 2004년 3094만 달러 등으로 꾸준히 증가한 뒤 2005년 2942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기술 수출액은 2001년 1524만 달러에서 2003년 765만 달러로 감소했다가 2004년 1억6950만 달러로 급증했다. 2005년에는 2719만 달러로 다시 줄었다.

2005년 도입된 기술 유형은 상품사용권(총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28.8%), 특허 사용권(23.9%), 기술서비스(19.5%) 기술정보(노하우 포함, 15.2%) 등으로 비교적 골고루 분포된 반면 수출된 기술 유형은 50%를 넘어 주목된다. 2005년 특허 수출은 전체 수출액의 56%로 높았는데, 이는 2003년 21.4%에서 2004년 54.5%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주로 일본과 미국, 유럽 등에서 의약품을 선불금을 주고 이후 런닝 로열티 등을 받는 라이선스 인의 방식으로 국내에 판매해 온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기술무역수지는 2005년 기준 미국과 스위스에 각각 6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독일과 일본에는 각각 800만 달러와 2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은 2004년 1430만 달러 흑자에서 800만 달러 적자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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